모든 메일을 구글에서
한 달동안 회사 메일을 구글 지메일(Gmail)을 통해서 주고 받는 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회사 메일을 지메일 계정으로 포워드시키고, 지메일에서 회사 계정을 통해 메일을 보낼 수 있도록 SMTP 설정을 해 준 게 준비의 전부입니다.
하나의 지메일 계정에서 모든 개인 메일과 회사 메일을 함께 관리하니까, 조금 거창하게 표현하면 ‘단일 소스에서의 이메일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동안 느낀 장점들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편지함 용량 걱정이 없어졌습니다. 지금 회사 메일 계정은 사용자당 100MB의 메일함 용량을 제공합니다. 회사에서는 아웃룩으로 받는 즉시 서버에서 메일을 삭제하니까 괜찮은데, 장기간 출장이나 연휴 등으로 자리를 비우면 혹시 편지함이 꽉 차서 메일을 못 받지 않을까 신경이 쓰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노트북이나 외부 PC로 메일을 주고 받다 보면 메일이 분산되는 문제도 있고요. 제가 쓰는 구글 앱스(Google Apps)의 지메일은 2011년 2월 시점에서(이런 표현을 쓰는 건 지메일의 용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실시간으로) 7GB의 편지함 용량을 제공합니다. 편지함 용량을 걱정할 필요가 없죠.
둘째, 빠르고 강력한 검색입니다. 아웃룩에서 메일이 쌓일 수록 메일 검색은 답답한 일입니다. 지메일은 구글의 검색 기능을 그대로 가져와서 빠른 검색 결과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연산자를 활용하면 더 자세한 검색 조건을 지정할 수 있어 원하는 내용을 효과적으로 찾아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셋째, 라벨과 필터로 유연한 관리가 가능합니다. 지메일의 라벨은 폴더와 달리 하나의 이메일에 여러 개를 붙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메일의 실험실 기능을 사용하면 폴더처럼 계층 구조로 라벨을 관리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필터는 메일의 내용이나 성격에 따라 자동화된 동작을 수행하도록 하는 기능인데, 라벨과 필터를 결합하면 메일 관리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회사 서버를 거치는 모든 메일에 ‘회사메일’ 라벨을 붙이도록 필터를 만들면 개인 메일과 회사 메일을 일일이 가려낼 필요 없이 지메일이 알아서 메일을 구분해 줍니다. 그리고 실험실의 확장 IMAP 기능을 통해 ‘회사메일’ 라벨이 붙은 메일만 아웃룩과 자동으로 동기화하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넷째,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합니다. 저는 회사에서 윈도우를 쓰고, 집에서는 OS X를 씁니다. 취재용 넷북에는 우분투(Ubuntu) 리눅스가 설치돼 있고 휴대폰은 안드로이드입니다. 이외에 아이팟 터치와 아이패드도 들고 다닙니다. 지메일은 이렇게 난잡한(?) 환경에서도 불편을 못 느낄 정도로 플랫폼 지원이 뛰어납니다.
이어지는 이야기로, 모바일과의 연계가 편리합니다. 특히 안드로이드에서는 지메일만한 메일 서비스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안드로이드를 처음 사용할 때 설정하게 되는 기본 사항 중 하나가 구글 계정이고,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는 지메일 클라이언트가 기본 탐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의 지메일은 C2DM이라는 구글의 푸시 기능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메일을 빠르게 받고 전력 소모도 줄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느낀 거의 유일한 걱정은 백업에 대한 부분인데, 앞서 소개한 IMAP을 통한 동기화로 로컬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메일은 웸 기반의 메일 서비스이면서 오프라인에서도 쓸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백업에 대해서도 대비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입형 위키 서비스, 구글 사이트와 위키스페이스
웹 호스팅을 쓸 때 모니위키(Moniwiki)나 도쿠위키(Dokuwiki)같은 위키위키 툴을 설치해본 적이 있는데, 요즘 다시 위키에 대한 관심이 생기네요. 블로그가 시간 순으로 컨텐츠를 나열하고 SNS가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짜여진다면, 위키는 키워드 위주로 구조화된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미가 있는 듯합니다.
지금은 웹 호스팅을 받고 있지 않아서 직접 서버에 설치하지 않고 가입해서 사용할 수 있는 위키 서비스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다양한 서비스들이 있는데, 특히 무료로 쓸 수 있는 위키 서비스 중에서 구글 사이트 도구(Google Sites)와 위키스페이스(Wikispaces)가 눈에 들어오네요.
구글 사이트 도구는 본격적인 위키라기보다는 협업 사이트 제작/관리 툴에 가깝지만, 히스토리 등 개인 위키로 쓰는데 무리가 없는 기본 기능을 제공합니다. 위지위그(WYSIWYG) 에디터 및 페이지에 다양한 기능을 삽입할 수 있는 위젯도 있고, 구글 컨텐츠와의 연계가 편리한 것도 강점입니다. 반면 위키 문법을 지원하지 않고 모바일 접근성이 낮은 것, 문서 및 내용 관리 인터페이스가 뭔가 복잡한 것은 단점이네요.
위키스페이스는 설치형 위키 툴과 비슷한 모양새를 보입니다. 위키 문법을 제공해 빠른 내용 작성이 가능하고, 동시에 위지위그 에디터로 쓸 수 있습니다. 문서에 태그를 지정할 수 있어 효과적인 내용 분류가 가능합니다. 구글 사이트와 비슷한 위젯 기능을 제공하는데, 구글 이외의 서비스들도 지원합니다. 하지만 무료로 제공되는 용량이 2GB에 그치고 유료 서비스를 결제하지 않으면 제공되는 기능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위키위키 툴과 서비스들이 있는데, 웹 호스팅 없이/무료로/복잡하지 않게 쓸 만한 위키를 찾다 보니 두 가지로 압축이 되었습니다. 이 외에 위키들을 비교하시려면 위키매트릭스(Wikimatrix)를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 위키들을 기능별 비교하는 것뿐만 아니라 ‘선택 마법사(Choice Wizard)’로 원하는 기능에 맞는 위키를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구글 앱스와 DNSEver를 통한 개인 도메인 활용
구글 앱스(Google Apps)는 온라인 협업을 위한 구글의 IT 플랫폼 서비스입니다. 구글 앱스는 메일 뿐만 아니라 문서, 일정, 연락처 등 다양한 데이터를 생성 및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협업을 위한 메신저와 그룹, 웹사이트 도구 등을 제공합니다.
조직의 성격과 용도에 따라 구글 앱스 포 비즈니스(Google Apps for Business)/구글 앱스 포 에듀케이션(Google Apps for Education)/구글 앱스 포 거버먼트(Google Apps for Government) 등의 제품을 제공하는 구글 앱스는 기본적으로는 사용자 1명당 연간 50달러를 받는 유료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50명 이하의 그룹에 대해서 무료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무료 서비스의 경우에 몇 가지 기능이 제한되기는 합니다.
구글 앱스의 특징 중 하나는 google.com이 아닌 개인 도메인을 연결한다는 것인데, 구글 앱스와 개인 도메인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도메인 네임 서버(DNS)를 구글 앱스에 연결하는 몇 가지 설정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한 서비스 가운데 저는 DNSEver를 사용했습니다. DNSEver는 구글 앱스를 위한 설정 템플릿을 제공하기 때문에 클릭 한 번으로 DNS 설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굳이 기업이나 조직이 아니어도 개인 용도로도 구글 앱스를 써 볼 만한 것 같습니다. 제 경우 이전에는 개인 도메인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블로그에 연결하는 게 고작이었는데, 구글 앱스를 사용하면서 개인 도메인의 활용도를 더 높일 수 있었습니다.
제 도메인의 메일 주소가 생긴 것도 그 중 하나입니다. @gmail.com이 아닌 @jeongs.kr 주소의 메일을 사용하면서 7.5GB의 용량과 지메일의 스팸 관리 기능 등을 그대로 쓸 수 았습니다. 누구도 사용하지 않은 개인 도메인이기 때문에 메일 주소 또한 제가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고, 별명 기능과 필터 기능을 조합하면 영수증, 고지서, 교통편 예약 등 사용처별로 메일을 자동 분류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소셜 PLM 확산의 이슈는 보안
올 한 해 PLM 업계에서 많은 관심을 보인 화두 중 하나는 소셜 네트워크를 PLM에 접목한 ‘소셜 PLM’이 아닐까 합니다. PLM 공급사마다 블로그나 위키, 트위터 스타일의 소셜 네트워크 기능을 프레임워크 레벨에서 도입하거나 컴포넌트 형태로 제공하기 시작했는데요, 메이저 PLM 공급사 가운데 지멘스 PLM 소프트웨어는 상대적으로 소셜 PLM을 적극적으로 드라이브하지 않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12월 7일과 8일에 열린 ‘지멘스 PLM 커넥션’ 행사에서 지멘스 PLM 소프트웨어 코리아 권경렬 사장님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소셜 PLM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았는데, 권경렬 사장님은 다소 신중한 의견을 주셨습니다. 보안이 담보되지 않은 소셜 PLM은 제 가치를 발휘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소셜 PLM은 고객으로부터 요구가 있어서라기보다는 개발자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경향이 크다고 본다.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고, 그 중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보안 문제라고 본다.
기업에서 소셜 네트워크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기술 문제가 아니라 이것이 큰 흐름이기 때문이다. 설계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소셜한 소싱을 한다는 발상은 좋지만, 반대로 ‘내가 알고 있는 기업 관련 정보를 어디까지 공개해야 하는가’하는 점도 관건이 된다.
실제 지금의 기업 조직이 이를 얼마나 허용할 수 있을 것인가? 보안 문제 해결은 네트워크의 보안 등 기술적 보완 뿐만 아니라, 기업의 보안 관련 가이드라인이나 교육 등 정책 환경이 함께 해결되어야 할 사안일 것이다.
소셜 네트워크를 PLM에 적용하는 것이 얼마나 실질적인 이익을 줄 수 있는가를 볼 때, 보안 등의 문제가 먼저 해결되지 않으면 자칫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PTC Creo, 새로운 CAD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까
PTC는 지난 PTC/User World에서 향후 20년을 위한 자사의 CAD 비전으로 ‘Project Lightning’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10월 28일, 그 결과물로 Creo를 발표했습니다.
Creo 발표 이벤트에서 PTC는 ‘Unlock’이라는 테마를 내걸었습니다. 설계 환경에서 설계 툴의 한계로 인한 사용성의 제약을 ‘푼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PTC가 공개한 Creo의 아키텍처에 따르면 데이터 호환성 레이어(Data Compatibility Layer)와 PLM 플랫폼(PLM Platform), 그리고 일반 데이터 모델(Common Data Model)을 공통 기반으로 하고, 그 위에 사용자의 역할과 프로세스 단계에 필요한 각각의 기능들을 앱(Apps)의 형태로 제공합니다. 그리고 프로엔지니어(Pro/ENGINEER), 코크리에이트(CoCreate), 프로덕트뷰(ProductView) 등 기존 설계 제품군이 Creo 브랜드로 바뀌게 됩니다.
PTC는 Creo 1.0을 2011년 여름에 출시하고, 윈칠(Windchill)과 연계한 컨피규레이션 모델링 기능이 추가된 Creo 2.0을 2011년 가을에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PTC/User World에서 PTC는 “Project Lightning은 새로운 제품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한편 이번 Creo 출시 이벤트에서는 “Creo는 기존 제품을 단순히 재포장(re-packaging)하는 것이 아니”라고도 했구요.
언뜻 모순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PTC는 새로운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기존 CAD 제품군을 흡수해 발전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듯합니다. 그 밑바탕에는 통합과 연계, 사용성과 개방성 같은 가치를 두었구요. 다만 이번 발표에서는 기술적으로 상세한 내용에 대해 소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제품이 나와봐야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PTC의 Creo 발표 이벤트 영상은 이 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